영어유치원 다녀도 초등학교 가면 결국 다른 아이들과 영어실력이 비슷해지나요?

April 11, 2025

01.“초등 되면 다 똑같다”는 의견도 있음– 주위에서 *“결국 초등학교 몇 년 지나면 영어유치원 안 다닌 애들이랑 별 차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몇몇 엄마들은 초등 고학년쯤 되면 영어유치원 출신이나 아닌 아이나 학원 통해 따라잡혀 실력이 평준화된다고들 합니다. 영어유치원 때 그렇게 앞서갔던 아이들도 초등 3~4학년쯤 되면 영어학원 커리큘럼 안에서는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죠. 따라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조언이에요.

02.초등 초반까지는 분명히 앞서간다– 반면 영어유치원 효과가 초등 초반까지는 확실히 나타난다는 경험담도 많습니다. 유치원 때 이미 파닉스를 떼고 기본 회화가 되는 아이들은 초등 1~2학년 동안 영어에 자신감이 높아요. 예를 들어 1학년 영어방과후수업이나 3학년 정규 영어수업이 시작될 때 영어유치원 나온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수업을 쉽게 따라갑니다.영어 발음이나 듣기 실력은 눈에 띄게 좋기 때문에,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는 초반엔 차이가 있어요. 다만 한국 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3학년 이후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 격차가 서서히 줄어드는 편입니다.

03.학습식으로 체계 잡은 경우 격차 유지– 영어유치원 중에서도 학습식 커리큘럼(일찍부터 읽기·쓰기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을 2~3년 정도 밟은 아이들은 초등 이후에도 영어실력 격차를 꽤 유지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학습식 영유를 다닌 아이는 초등 입학 전 이미 챕터북을 읽거나 간단한 영작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가서 바로 상급 영어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더 끌어올리기 때문에, 일반 유치원 나온 아이들과 영어 성취도 차이가 상당 기간 유지됩니다. 특히 집에서 뒷받침을 계속해주면 중고등 영어까지도 앞서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04.흥미 유지 여부가 관건– 영어유치원 출신이라고 해도 초등 이후 영어에 대한 흥미를 계속 살려주지 않으면실력이 도로 평범해질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영어유치원에만 의존했던 경우, 초등학교에 가서 영어 환경이 사라지면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영어유치원 땐 영어가 당연했는데, 초등 가니 한국말이 주이니 아이가 ‘왜 영어 공부해야 하지?’ 하더라”*는 사례처럼요. 따라서 영어유치원에서 배운 걸 잊지 않도록 책 읽기나 영어동화 DVD 보여주기 등 즐겁게 영어와 접점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05.결국 기본기는 남는다– 설령 초등 고학년쯤 다른 친구들이 따라잡았다고 해도, 영어유치원 다닌 아이들에게 남는 자산이 있습니다. 어릴 때 몸에 밴 발음, 억양,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평생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요. 후에 중고등학교 가서 본격적으로 문법이나 어휘 공부를 할 때도 듣기나 말하기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보이지 않는 실력 차이가 존재합니다. 또 영어를 일찍부터 접한 아이들은 아무래도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는 감각이나 글로벌 마인드가 남아서, 이후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편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형성된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